20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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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아쉽지만 간만의 수작 : 가족의 형태(家族のカタチ, 2016)Reading & Watching 2018. 1. 19. 00:55
제목과 메인포스터를 보고서 기대하고 생각했던 느낌은 ‘부족하고 그렇지만 이것도 가족의 모습의 하나입니다’라는 솔직담백한 스토리를 풀어가리라 생각했습니다. 미드 모던패밀리가 굉장한 코미디이기는 하지만 다양한 형태의 가족을 보여주면서 이것도 우리 가족의 한 모습이다, 라고 우리에게(최소한 미국인들에게) 아젠다를 던져주었던 것처럼 말이죠 2%아쉬웠던 부분은 그런 점 때문입니다. 스토리, 캐릭터 모두 잘 뽑아냈지만 새로운 아젠다를 제시하지는 못한 것 같습니다. 뭐, 제가 기대가 너무 높았던 탓도 있겠지요. 그럼에도 가족의 형태는 정말 잘 만들어진 드라마입니다. 캐릭터가 분명하고 감동도 있고 스토리도 탄탄합니다. 좋았던 점을 꼽아 보자면, 우에노주리의 재발견 제가 기억하는 우에노주리는 노다메칸타빌레나 거북이는 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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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쾌한 바람 그리고 이온몰쇼핑까지 : 후쿠오카 아타고 신사Cook, Eat & Life 2018. 1. 17. 13:56
후쿠오카에서 4박을 했는데 남들처럼 교외를 나가지 않고 시내에서만 콕 했습니다. 여행 목적자체가 여유에 있었고 그냥 슬슬 산책하는 기분으로 다니는 것이었기 때문이죠. 숙소인 힐튼에서 멀지 않은 아타고 신사를 다녀왔습니다. 검색해보니 대부분 야경을 구경하고 오신 분들의 글들이 많더군요. 저는 산책겸 낮에 다녀왔습니다. 가뿐한 마음으로 다녀오니 참 좋더라구요. 뷰도 굉장히 좋을 뿐더러 상쾌한 공기를 마실 수 있고 내려오는 길에는 아카창혼포가 있는 이온몰마리나 타운에서 쇼핑도 가능하니 여행코스로 손색이 없을 것 같습니다. 신사로 올라가는 길입니다. 산까지는 아니고 언덕같은 느낌이라 그리 힘들지는 않습니다. 녹음이 반겨주니 더할 나위 없지요. 신사입구에 있는 석제 토리이입니다. 토리이를 볼 때 마다 일본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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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심한듯섬세한영화 : 지금은맞고그때는틀리다(2015)Reading & Watching 2018. 1. 17. 13:25
처음 봤던 홍상수 감독의 영화는 ‘다른나라에서’(2012)였습니다. 대충스러운 만듦새가 오히려 신선하고 여운이 오래 남는 영화 였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이 감독의 연출스타일 이더군요. 봉준호 감독이 클리셰하나하나 세세하게 신경쓰고 대사하나하나까지 완벽한 준비 후에 촬영에 들어가는 것과 정반대의 스타일입니다. 주제와 간소화된 대사정도만 준비하고 촬영에 들어갑니다. 그리고 영화를 만들어가는 것은 배우들의 연기, 애드립, 그리고 주변상황에 모든 것을 맞춰갑니다. 무엇이 더 좋은 방법이다, 라고 하기는 뭐하고 연출의 스타일이라 할 수 있겠지요. 이번에 본 ‘지금은맞고그때는틀리다’도 역시 홍상수감독의 느낌 그대로 느껴졌습니다. 묘한듯 닮은 2개의 시나리오를 통해서 맞고틀림을 명확하게 보여줍니다. 대충만든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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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노 스타일의 병맛퍼레이드 : 감독만세(監督ばんざい, 2007)Reading & Watching 2018. 1. 7. 00:25
#포스터부터 느껴지는 강한 병맛의 기운 지금까지 봤던 기타노의 영화중 벽이 가장 높고 가장 병맛인 영화였습니다. 단순이 이렇게 얘기하면 망친 영화라 생각할 수 있는데 그건 아니고 ‘나라면 병맛 영화는 이렇게 만들겠어’라고 작심한 듯이 만든 영화입니다. 이 차이가 큰게 의도된 병맛과 그렇지 않은 병맛은 퀄리티의 차이가 상당하죠. 물론 감독만세의 경우는 전자입니다. 영화는 개인적 사정(폭력영화 안만들겠어 라고 언론에 선언)으로 영화는 만들고 싶은데 그런 이제 어떤 영화를 만들지 하면서 기타노가 고민한 것들을 ‘의식의 흐름’ 기법을 통해서 풀어나갑니다. #영화에 나오는 감독의 자아를 대신하는 인형입니다. 감독의 의식의 흐름이니 불리한 상황에서는 기타노 대신 등장ㅎ 따라서 영화의 주제따위 (적어도 저한테는)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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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디북스 페이퍼 프로 사용기Reading & Watching 2018. 1. 2. 23:53
우선 제가 사용했던 전자책은 하기와 같습니다. 아이패드 에어 킨들 페이퍼화이트 킨들 오아시스(2017년 신형) 전자책을 처음 시작한 것은 아이패드였습니다. 전자책이라고 말하기는 딱히 뭐하지만 책을 보기 시작하니 신세경이 열리더군요. 특히 영어/일어 공부하는데 사전을 바로 찾을 수 있기 때문에 시간세이브가 어마어마 했습니다. 문제는 무게와 눈부심이었어요. 들고서 보기에는 꽤 부담이 되더라구요. 밤에는 눈이 좀 아픈 편이었구요. 그래도 전자책을 사지 않았던 이유는 테블릿의 짱짱한 화면과 해상도였지요. 지인들의 전자책을 구경했었는데 아무래도 좀 해상도가 떨어지더라구요. 그러다가 아이패드를 사용하지 않게 되고 속는셈 치고 킨들 페화를 구매했습니다. 완전 신세계… 300도트의 화려한 세계가 펼쳐졌습니다. 거짓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