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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사이드 르윈(Inside Llewyn Davis, 2013) 그리고 Hang me, Oh, Hang me 해석
    Reading & Watching 2015. 4. 14.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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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혹시 비긴어게인을 보고서 기분좋은 음악영화를 보려고 이 영화를 찾았다면 일단 잘못 짚었다. 

    완벽히 반대의 영화다. 오히려 처절해지는 영화라고나 할까.





    영화는 코엔형제의 다른 영화처럼 덤덤하게 진행된다. 덤덤하고 눅눅하다. 르윈의 음악은 마음을 울린다. 마음을 울리지만 마음을 따뜻하게 하는 그런 종류는 아니다. 오히려 그의 찌질한 인생에 축축함을 더하는 것 같다.


    영화는 르윈이 절박한 심정으로 부르던 ‘Hang Me, Oh Hang Me ‘처럼 그를 사지로 몰아친다.


    이쯤되면 나는 왜 이영화를 보고 있을까 생각하게 된다. 그럼에도 꾸역꾸역 보게 된다. 이상하게 영화가 재미있다. 이상하게 주인공하게 몰입하게 된다. 코엔형제 영화가 그렇다. 이상하게 집중하게 된다. 몰입하게 된다.

    나는 코엔형제의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를 보다가 중간에 꺼버릴 수 밖에 없었다. 너무너무 무서웠다. 내가 단발머리 미친놈한테 쫓기는 기분이 들어서 숨이 터져버릴 것 같았기 때문이다. 코엔형제의 영화가 그렇다.




    꿈에볼까 지금도 두렵다. 단발머리 미친놈 안톤쉬거..


    그나마 영화의 마지막은 오픈엔딩이다.
    명확한 결말은 보이지 않지만 내가 내린 해석은 긍정이다. 마지막은 영화의 첫장면으로 돌아간다. 마치 처절했던 주인공의 행보는 다시 시작된다는 느낌이 드는데 결론적으로는 첫장면과 비슷하지만 다르게 진행된다. 그러면서 영화는 끝나는데 나는 이를 그의 변화의 시작이라고 좋게 생각하고 싶다. 그냥.. 그러고 싶다. 제발.






    Hang me, oh, hang me by Oscar Issac


    Hang me, oh, hang me, I’ll be dead and gone.
    Hang me, oh, hang me, I’ll be dead and gone.
    I wouldn’t mind the hanging but the laying in the grave so long
    Poor boy, I’ve been all around this world.

    내 목에 밧줄을 매주게1, 나는 이제 떠나겠네
    내 목에 밧줄을 매주게, 난 이제 그만 떠나겠네
    죽는 건 이제 아무렇지 않소, 다만 무덤속에 있을 그 세월이 마음에 걸리오
    오 친구여, 나는 떠돌만큼 떠돌았소.


    I been all around Cape Girardeau, parts of Arkansas
    All around Cape Girardeau, parts of Arkansas
    Got so goddamn hungry I could hide behind a straw
    Poor boy, I’ve been all around this world.

    난 아칸소주2 곳곳을 돌아다녔소
    너무 배고프고 말라버려 짚풀에도 내몸이 가려질 정도였소
    오 친구여, 나는 떠돌만큼 떠돌았네


    Went up on the mountain, there I made my stand
    Went up on the mountain, there I made my stand
    A rifle on my shoulder and a dagger in my hand
    Poor boy, I’ve been all around this world.

    한번은 산에 올라 자리를 잡았다오.
    어깨춤에는 소총을 끼고 한손에는 칼을 들고 있었소
    오 친구여, 나는 할만큼 한 것 같소.


    Put the rope around my neck, hung me up so high
    Put the rope around my neck, hung me up so high
    The last words I heard them say: “Won’t be long now ‘fore you die”
    Poor boy, I’ve been all around this world.

    목을 매달아 주시오, 나를 저 높이 매달아 버리시오
    내가 마지막에 들은 말은 ‘금방 끝날걸세’ 뿐이었소
    오 친구요, 난 인제 떠난다오.


    Hang me, oh, hang me and I’ll be dead and gone.
    Hang me, oh, hang me, I’ll be dead and gone.
    I wouldn’t mind the hanging but the laying in the grave so long
    Poor boy, I’ve been all around this world.

    내 목에 밧줄을 매게, 나는 이제 떠나겠네
    내 목에 밧줄을 매게, 난 이제 떠나겠네
    죽는 건 이제 아무렇지 않소, 다만 무덤속에 있을 세월이 마음에 걸리오
    오 친구여, 나는 떠돌만큼 떠돌았소



    1. 이 노래는 다양한 제목으로 다양한 버전이 있다. 기본적으로는 교수형을 당하는 사형수의 목소리를 담고 있다.
    2. Wayne Erbsen이 쓴 Outlaw Ballads, Legends & Lore(1996)에 의하면 노래의 주인공은 Arkansas의 Fort Smith에서 교수형을 당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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