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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누키 우동투어 : 하루에 열그릇도 먹을 수 있겠다
    Cook, Eat & Life 2015. 4. 13.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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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라카미 하루키의 수필집 중에 사누키에서 우동투어를 하는 스토리가 있다. 우동처럼 담백하고 쫄깃한 수필이었다. 그 후로 나에게 사누키우동투어는 오랜 숙원 중의 하나였다. 그리고 이번에 그 숙원을 풀 수 있었다.


    사누키우동이란?


    사실 사누키우동은 이것이다! 라는 정의는 현재 없다. 따라서 일본 어느곳에서든 내가 사누키우동이라는 간판을 내걸면 그냥 사누키우동인 것이다. 일반적으로 사누키에서 만들면 사누키우동이라 했지만 그런 분명한 구분도 요즘은 흐려지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일본의 전국생면공정거래위원회(全国生麺類公正取引協議会)에서 명품, 본고장, 특산물 등의 명칭을 붙이기 위한 규칙이 있는데 이를 사누키우동이라 정의할 수 있다. 그 조건은 다음과 같다.


    • 카가와현에서 제조되었을 것
    • 수타거나 수타식일 것
    • 물이 소맥분의 중량대비 40%이상일 것
    • 소금이 소맥분의 중량대비 3%이상일 것
    • 숙성시간이 2시간 이상일 것
    • 삶은 시간은 15분 정도로 충분히 알파화1가 될 것

    상기의 조건이 잘 맞춰지면 소화도 잘되고 쫄깃한 우동면이 탄생하는 것이다.


    사누키 우동의 종류


    사누키우동의 정의 자체는 면에 있기 때문에 국물과는 큰 연관성은 없다. 따라서 면을 베이스로 다양한 종류의 우동이 존재한다. 간략하게 하기의 종류가 있다.

    • 자루우동(ざるうどん) : 우리가 흔히 먹는 국물베이스의 우동
    • 붓카케우동(ぶっかけうどん) : 자루소바보다 국물이 훨씬 우동. 면을 즐기는데 목적.
    • 카마아게우동(釜揚げうどん) : 삶은 우동을 삶은 물과 함께 그대로 내서 간장을 찍어먹는 우동
    • 카마타마우동(釜玉うどん) : 국물이 적은 우동에 반숙계란을 풀어서 노른자와 함께 즐기는 우동
    • 키조유우동(生醤油) : 그냥 우동면에 간장을 쳐서 먹는 것이다.


    나의 사누키 우동투어 코스


    이번 우동투어의 목표는 배가 부르는 국물이 많은 자루우동을 제외하고 4가지에 대해서 유명한 집 1곳씩 돌아보는 것이 목표였다. 결론적으로는 시간상 3곳밖에 들리지 못했는데 많이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오가타야우동(小縣家, 9시30분부터, 화요일휴무) : 키조유우동이 유명한 곳이다. 9시30분이 되지마자 들어갔다. 날씨가 좀 흐렸지만 그런거 상관없다. 우동만 먹을 것이니깐^^




    이곳은 각자 무를 갈아먹는 곳이다. 주문하면 무를 1인당 한개씩 주고 각자 슥슥 간다. 노동이 들어가야 더 맛있는것인가… 참고로 계절때문에 무가 그리 달지는 않았다.




    아가타야우동의 전경. 그리 크지는 않고 깔끔하다.




    첫방문지라 배가 고파 오뎅도 시켰다. 맛은 그럭저럭.




    이렇게 기본우동이 나온다. 보기만 해도 탱글탱글하다.




    그리고 본인이 갈은 무와 간장소스를 기호에 맞게 뿌리고 먹는 것이다. 면발이 끝내준다.




    야마시타우동(やました, 9시30분부터, 화요일휴무) : 붓카게우동이 유명한 곳이다.




    주문해서 바로 받아가는 시스템. 주방의 손길이 분주하다.




    이곳은 생강을 각자 갈아서 먹을 수 있도록 했다. 생강의 향과 우동이 잘 어울린다.




    두끼를 먹고나니 벌써부터 배가 부르다. 배부른 상태에서는 맛을 제대로 느낄 수가 없다. 따라서 우리는 일정에 온천욕을 넣었다. 고토히라온천마을2은 이 지역에서 유명한 곳이다. 온천에 들어갔다가 나오면 미끌미끌함을 느낄 수 있다.




    나가타인카노카우동(長田in香の香, 9시부터, 수목휴무) : 카마아게우동이 유명한 곳이다.




    손님이 많아 계속해서 끓이고 있다.




    뜨거운 간장소스를 이 병에 담아서 나눠준다. 간장소스가 진하고 맛있다.




    카마아게우동이다. 물은 우동을 끓여낸 물이다. 우동을 컵의 간장소스에 살짝 담궜다가 먹는 것이다. 정말 맛있다. 짱이다.


    원래는 1곳을 더 갈 예정이었지만 다음 일정 등의 이슈로 아쉽게도 3곳밖에 가지를 못했다.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다음번에는 다카마쓰 공항을 이용해서 꼭 우동집 10곳 이상을 돌아보고 싶다. 그만큼 만족도 만큼은 훌륭하다.


    여행자 가이드


    가게 리스트업


    가장 중요한 것은 갈려는 곳의 휴무일과 영업시간을 체크하는 것이다. 가게별로 휴무일이 다양하고 영업시간은 유명한 곳은 그날 만들어놓은 면이 다 떨어지면 바로 가게가 문을 닫는다. 따라서 아침에 집중적으로 도는 것이 좋다.

    검색을 통해서 알게 된 이 링크에서는 유명한 사누키우동을 종류별로 소개하고 있다.http://matome.naver.jp/odai/2135063176129505201

    여기저기 가게 이름들을 검색해봤는데 유명한 곳은 분명했다. 이곳에서 먼저 가고 싶은 가게들을 리스트업하면 된다.


    그리고 카가와현의 광광정보사이트에는 모든 우동집이 리스트업 되어 있다. http://www.my-kagawa.jp/udon/search.php?sesw=rtn

    여기서 가고싶은 가게와 본인의 여행요일과 비교해서 영업하는 가게와 갈 순서를 정하자.

    마지막으로 렌트카일 경우에 가게이름, 주소와 함께 전화번호도 꼭 기록하자. 네비게이션에서 목적지를 찾는 가장 좋은 방법이 전화번호 입력이다.



    렌트는 기본이고 온천욕도 즐기자



    다카마쓰공항을 이용한다면 지도를 참고하자.


    우동집이 모여있다 하지만 자동차로 서로 10분~20분씩은 떨어져 있고 다카마츠공항에서 우동집들 주변까지도 30분은 걸린다. 이런 상황에서 자동차 없이 대중교통으로만 이동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고 스케줄 맞추기는 더 어렵다. 반드시 렌트를 할 것을 추천한다.


    그리고 하루종일 맛이 보장된 우동을 맛보는 것은 즐거운 일이지만 배부르면 맛이 없기 마련이다. 우동마을에는 유명한 온천도 있다. 아침에 2끼정도 먹고 천천히 온천욕을 하면서 소화를 시키면 한층 여유롭고 즐겁게 즐길 수 있을 것이다.



    1. 녹말에 열을 가해서 소화가 잘되게 변형되는 것을 의미한다
    2. 마을에서 우리가 간 곳은 고토산가쿠 온천호텔. 호텔이지만 온천만도 이용 가능하다. 성인 900엔. 11시부터 16시까지 영업하며 목요일은 휴무 http://www.kotosankaku.jp/hotspa/days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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