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을 주기적으로 가면서 하는 것은 하루종일 파칭코, 그리고 저녁에 파인다이닝을 즐기는 것이다. 보통 2박에서 3박정도로 다녀오는데 올해만 후쿠오카로 4번 정도 다녀온 것 같다.
파칭코 투어는 2019년부터 시작되었는데 친구가 꼬시면서 나고야에서 시작되었다. 일본에 살던 시절에 파칭코를 해봤어야 하는데 못했던 아쉬움도 있었고 해서 호기심 충족 차원에서 나고야에서 처음 시작하고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아쉽게도 코로나로 3년동안 하지 못했다)
돈을 딸 때도 있고 잃을 때도 있다. 최근에 다녀왔을 때는 4일동안 200만원 넘게 따는 소위 쾌거를 이뤄내기도 했다. 확실히 돈을 벌어야 재미가 있지만 그렇다고 돈을 잃으면 개쓰레기처럼 느껴지냐면 그것도 아니다. 파칭코 가게에 들어가면 실로 어마어마하게 다양한 기계들이 있다. 이 기계들 한대씩 처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그렇다고 이것이 파칭코의 즐거움의 본질은 아니다.
내 생각에 파칭코의 본질은 ‘기대와 흥분’이라고 생각한다.
파칭코는 2단계로 이뤄지는데
1단계는 아타리(당첨)이 되기까지의 1/319의 확율로 돈을 집어넣는다. 이때는 당첨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기대를 가지고 치게 된다.
2단계가 중요한데 아타리가 되면 이후 고확율로 아타리를 유지할지 말지를 결정하는 게임을 하게 되는데 이때는 기대라기 보다는 흥분상태라고 할 수 있다. 빠르게 전개되는 당첨여부의 화면전개를 보면서 흥분하지 않을 사람이 있을까.
인간에게 기대와 흥분이라는 만족감을 주는 엔터테인먼트는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특히 2단계의 흥분이 오랫동안 지속되면 엄청난 쾌락을 느낄 수 있는 것이다.
건담 유니콘에서 일격으로 35000개의 구슬을 뜯어냈을 떄의 흥분은 아직도 가시지가 않는다. 킬포는 1회전만에 터진 것. 그말은 앉아서 4엔짜리 구슬을 하나 굴렸는데 이렇게 된 것이다. 기대라는 과정이 스킵되었지만 그래도 흥분이 지속되는 것이 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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