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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목포 덕인집 : 홍어삼합
    Cook, Eat & Life 2016. 5. 10.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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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밥없이 민어회와 매운탕을 먹은 관계로 배를 적당히 채우고 2차로 향했다.
    2차는 바로 목포하면 생각나는 홍어. 유명한 덕인집으로 이동하였다.

    나는 홍어를 잘 먹는 편은 아닌 관계로 사실 조금 겁을 먹고서 가기는 했다. 한점 먹고 도망칠까봐..ㅎㅎ

    덕인집

    홍어삼합에 대한 인식을 완벽하게 바꿔준 곳이다. 강한 홍어도 퀄리티에 따라서 얼마든지 먹을 수 있다는 것을 맛으로 증명해주었다. 덕분에 최소 분기에 1번 정도는 홍어가 땡길듯하다.



    단촐한 메뉴판. 싯가에 맞춰서 가격을 책정하는 듯하다. 메뉴는 다양하지만 우리는 홍어 삼합으로 당연히 주문.


    당연히 홍탁을 먹어야 하기에 막거리를 주문하였다. 특이하게 구기자 막거리를 만드셔서 팔았다. 개인적으로 조금 단 편이라 한그릇만 먹고 바로 소주로 달렸다.


    소박한 상차림. 반찬은 사실 중요하지 않다. 삼합만 맛있으면 막거리와 소주는 쭉쭉 넘어간다.



    홍어가 나오기 전에 묵은지가 나와서 먹었더니 아주 만족스러웠다. 홍어가 너무 쎌까봐 살짝 걱정하고 있던 찰나에 얘랑 같이 먹으면 버틸 수 있겠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ㅎㅎ



    엄청난 비주얼의 홍어 등장. 동생 2명은 광주출신에 홍어에는 익숙하지만 나는 그렇지 못하여 주인장에게 강한 녀석과 약한 녀석을 적절하게 섞어달라고 하였더니 아주 황금 포에이션으로 가져다 주셨다. 살점과 홍어코까지 골고루 주셨다. 비주얼만 보아도 강약이 느껴졌다.



    수육의 모습. 홍어전문이라고 수육을 소홀히 하지는 않았다. 퍽퍽함과 쫄깃함의 중간선에서 홍어를 살리는 맛으로 만들어져서 좋았다.



    홍어애는 처음 도전했는데 정말 좋았다. 하나도 강하지 않고 자꾸자꾸 먹고 싶은 맛이랄까. 홍어편육은 사실 한국인의 밥상에서 보면서 도대체 어떤 맛일까 궁금했는데 쌉쌀한 맛이 일품이었다. 참고로 따로 주문한 것은 아니고 저 비쌋 홍어값에 포함이 되어 있다. 



    메뉴판에는 없는 메뉴가 등장 ㅎ 홍어를 다먹고 조금 아쉬워서 주방에 물어보러 갔더니 마침 꽃게를 무치시고 계셨다. 딸에게 줄 것을 무치신다고 하는데 우리가 억지로 얘기해서 내주셨다. 물론 공짜는 아니다. 제철에는 메뉴에도 내놓으신다고 한다.



    먹다가 좀 짜서..ㅎ 밥한공기 시켜서 비벼먹었다. 이 때 즈음에는 엄청나게 배부른 상황


    덕인집은 나에게 홍어에 대한 인식을 확실하게 바꿔준 사건이라 할 수 있다.
    홍어의 퀄리티가 암모니아도 좌우한다는 것도 알았고.
    다만 냄새는 당연히 어쩔 수 없다. 가게밖에서부터 폴폴 풍겨나오는 그 향기…ㅎ
    간다면 편안한 차림으로 버리거나 바로 빨아버릴 옷으로만 가야 한다.



    덕인집

    주소 : 전남 목포시 영산로73번길 1-1
    전화번호 : 061-242-3767
    영업시간 : 오후 3시 ~ 오후 12시(연중무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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