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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레버넌트(Revenant, 2015)
    Reading & Watching 2016. 2. 29.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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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편의 웰메이드 서바이벌 다큐멘터리를 꽉찬 스토리와 함께 영화로 녹여낸 작품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이번에는 드디어 아카데이 주연상을 받느냐 마느냐로 현재 한창 화제가 되고 있는 레버넌트를 보았다. 영화를 보고나니 개인적으로 주연상 줘도 정말 아깝지 않다고 느껴질 정도로 연기는 엄청났다. 톰하디의 조연도 훌륭했지만 체감상 영화의 80%이상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단독씬에 혼자서 북치고 장구치는지라 그의 연기력에 영화의 모든 것이 달려있었는데 그는 그런 부담따위 문제없다는 듯 훌륭하게 몰입된 연기를 보여주었다.

     

     

     

    넘치는 현장감, 그가 추워하는 것을 보니 나도 추워질 정도

    영화가 끝나고 밀려드는 느낌은 한편의 영화같은 다큐멘터리를 보았다는 느낌이었다. 그만큼 주인공이 살아남는 과정은 처절했고 현장감이 넘쳤으며 사실감이 녹아있었다. 오죽하면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추워서 벌벌 떠는데 나도 같이 추위를 느낄 정도였다.

    영화가 더 현장감이 느껴지고 자연의 거친 느낌이 살아있는 이유 중의 하나는 단 한차례를 제외하고는 자연광 만을 사용한데도 기인한다. 말이 자연광이지 제대로된 화면을 만들기 위해서는 엄청난 양의 조명이 필요하다. 특히 날씨가 생각처럼 따라와 주지 않을 때에는 더욱더 조명의 중여성이 발생한다. 단 한차례의 예외는 레오나르도가 캠프파이어를 하는 장면에서였는데 바람이 불을 흐트러지는 연출을 위하여 조명이 사용되었다고 한다.

     

     

    소설판 표지

     

    본연의 맛을 살려내는 적당한 MSG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지만 영화의 재미를 위하여 갖가지 양념이 추가되었다. 가장 큰 양념으로는 주인공 휴 글래스(Hugh Glass)은 자식이 없다는 점이다. 그를 그 지옥같은 환경에서 살아오게 하는 아들에 대한 복수는 사실 허구인 것이다. 만약 아들의 존재가 없었다면 영화는 설득력이 많이 떨어졌을 가능성이 높다.

     

     

    휴 글래스의 실존 스케치와 디카프리오의 비교

     

     

    레오나르도 다카프리오의 연기도 일품이지만(입에서 거품을 물며 노려보는 장면은 지금 생각해도 압권) 톰 하디의 연기도 만만치가 않다. 톰 하디는 이 영화에 들어가면서 영화 플래툰의 톰 베린저를 상상했다고 한다. 그 느낌은 정말 제대로 맞아떨어져서 인정하나 남아 있지 않은 냉정한 캐릭터를 만들어 냈다.

    영화가 끝나고.. 휴 글래스의 운명은?

    영화는 마치 ‘살인의 추억’에서의 송강호가 슬픔과 분노가 섞인 표정으로 카메라를 응시하면서 끝나는 것처럼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화면을 응시하면서 끝난다. 그 상황에서 살아남을지 죽었을지 애매모호한 상태로 끝나는데 아무래도 감독의 생각은 그는 그 후에도 ‘살아남았다’로 생각이 된다.

    영화 크레딧이 올라가면서 휴 글래스의 숨소리가 몇번 들린다. 영화에서는 줄곧 이런 대사가 있다. “If you can grab breath, you can keep fighting”, “숨이 붙어있는 한 싸울 수 있다”는 것이다. 크레딧에서의 그의 숨소리로 그는 여전히 삶을 유지한다고 유추할 수 있다.

    사카모토 류이치?

    몰랐으나 이 영화의 음악은 사카모토 류이치가 담당을 했다. 오랜 만의 헐리우드 영화 음악을 맡았다고 한다. 근데 안타깝게도 기억에 남는 음악은 없고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거친 숨소리와 고통에 신음하는 소리밖에는 기억이 나지를 않는다 ㅠ

    가만히 생각해보면 영화 ‘콜드마운틴’과 느낌이 비슷하다. 레버넌트가 비록 캐나다에서 촬영을 했지만 미국 와이오밍의 대자연을 표현했다면 콜드마운틴이 사우스캐롤라이나의 대자연을 아름답게 표현해냈고 그리고 주인공이 힘든 여정을 한다는 점도 비슷하다. 콜드마운틴이 아름답다는 느낌이라면 레버넌트는 처절하다는 표현이 맞을 것 같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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