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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규동집에서 알바하면 시급은 얼마일까?

by 라현파파 2024. 2.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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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2005년에 1년동안 일본에서 워킹홀리데이를 했다.

군대를 마치고 무작정 건너가 일본어를 공부하던 시절이었다. 낮에는 열심히 쏘다니기 위해서 야간 편의점 알바와 이자카야에서 파트타임으로 근무를 했다. 특히 편의점 야간알바는 10시부터 8시까지 무려 10시간 동안 근무를 했다. 큰 매장이었던지라 2명이서 진열, 계산을 했는데 2명이어도 일손이 부족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알바를 마치면 녹초가 되어 집에 가면 쓰러지고 낮 1~2시만 되면 회복되어 눈을 뜨고 열심히 바깥을 쏘다니던 그야말로 청춘시절이었다.

 

내 청춘을 먹여살려준 규동집 전경

 

야간알바를 끝내고 집으로 가는 길, 역앞에 항상 나를 반겨주던 것이 규동집이었다.

피곤하고 허기진 배로 들어가 허겁지겁 뱃속에 밀어넣었다. 가격도 싸고 맛도 좋고 나름 고기도 들어 있는지라 영양가도 높아 한끼 식사로는 그만이었다. 나에게 규동집은 밥을 먹어야 한다고 생각했던 곳이라 알바를 할 생각은 단 한번도 해보지 않았는데 이번에 일본 출장에서 옛생각에 규동을 먹다가 알바구인공고가 있어서 한장 찍어보았다.

 

오사카 시내의 스키야의 구인공고문

 

오사카 시내 중심부인 사카이스지혼마치에 있는 규동체인점 스키야의 구인공고이다.

알바비 이외에도 식사제공과 쿠폰제공이라고 써 있는데 쿠폰은 매장에서 쓸 수 있는 쿠폰으로 보인다.

규동으로 아침을 먹으려는 사람들이 많은 관계로 아침시간이 피크타임인지라 일반보다 시급이 높은 것을 알 수 있다. 2005년 심야에 일하던 나의 시급은 1,100엔이었으니 단순비교하면 약 20년동안 36%가 오른 것이고 연평균으로 따지면 1.6%가 오른 셈이다.

참 지독하게도 안 오르는 나라다, 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생활물가도 그만큼 안 오르는 나라인지라 알바비로 살 수 있는 것은 그때나 지급이나 비슷한 가격이라 볼 수 있다. 여담으로 2005년 한국의 최저임금은 3,100원이었고 지금은 9,860원이니 연평균 6% 상승이다. 하지만 우리나라 물가는 현재 미쳐있어서 하나도 높아보이지 않는 함정.

 

그럼 얼마버는지 계산을 해보자

 

자 그럼 워킹홀리데이로 일본에 가서 규동집에서 알바해서 돈을 번다하면 얼마나 받을 수 있을까.

돈을 빡쎄게 벌고 열심히 놀려면 심야에 하는 것이 제일 좋다. 아침에 자고 오후에 놀러가면 되니깐. 하지만 심야는 매일 불가능하다. 진짜 몸에 큰일이 날 수 있기 때문이다. 일주일에 3번이 적당하고, 최대 4번이 적당하다고 생각한다.

 

  • 일주일에 3번, 한달에 12번을 하면
  • 하루 7시간 10,500엔 * 16번 = 168,000엔이다.
  • 여기에 추가가 되는 것이 교통비인데 실비로 주고 하루 최대 500엔 정도 준다.
  • 그러면 추가로 8,000엔이니 합계 176,000엔이다.

주 28시간 일하고 이정도면 괜찮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알바도 세금은 피하지 못한다.

단순히 워킹홀리데이라고 한다면 비거주자로 분류가 되어서 소득세를 20.42%를 떼간다. 다만, 건강보험이나 다른 세금은 내지 않아도 된다. 결국 실수령액은 141,694엔(교통비는 비과세)으로 이정도면 한달살기는 좀 빡세지 않을까 생각된다. 집을 아마 외곽으로 가야 하루 3끼는 먹고 살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세금과 관련해서는 잘 정리해준 글이 있어서 링크를 넣었다.

 

https://we-xpats.com/ko/guide/as/jp/detail/15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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