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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야성의 증명_모리무라 세이이치

by 라현파파 2023. 9.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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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나 영화로도 나왔다(1978년). 하지만 포스터가 너무 스포인데...

증명 시리즈 그 두번째

모리무라 세이이치의 작품은 야성의 증명으로서 총 3권을 보게되었다. 고층의 사각지대를 처음으로 보았는데 치밀한 사건전개가 상당히 돋보였고 두번째로 본 인간의 증명은 책을 읽고 있지만 내 눈앞에 영상이 펼쳐지고 있는 듯한 긴박감 넘치는 전개로 단숨에 읽어나갔다.

기대치가 높아져서 그런걸까, 야성의 증명은 많은 아쉬움이 있다.

전개 자체는 빠르고 흥미롭다. 초반의 물음표를 던지는 사건에서는 헐. 헐 거리면서 봤을 정도이다. 하지만 전개가 진행될 수록 판은 커져가는데 정리를 하지 않는다. 중후반 부터는 아직도 왜 이런 상황이지 하는 생각에 불안해지더니 역시나 결말도 참신하지도 않고 추리소설 같지도 않고 그냥 그런 소설로 끝나버렸다.

그렇다고 아예 꽝인 작품은 아니다. 인간의 증명에서 느꼈던 영상을 보는듯한 전개를 야성의 증명에서도 여지없이 느낄 수 있었다. 모리무라 세이이치의 작품은 아무래도 영상화에 최적화된 작품들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 본인은 의도를 하지 않았겠지만.

 

결국은 마츠모토 세이초

모리무라 세이이치가 드라마를 보는 느낌이라면 마츠모토 세이초는 영화를 보는 느낌이다. 쉽고 가벼운 전개를 즐기는 드라마와 달리 대사 하나하나 숨을 죽이면서 집중해야하는 영화의 차이점이라 할 수 있을 것 같다. 마츠모토 세이초는 읽고나면 확실히 피곤하다. 그렇지만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여운을 남기게 된다.

한동안 추리소설 러시를 했더니 아무래도 좀 피곤해지는 것 같다. 원서를 읽은지 오래된 관계로 원서를 다시 읽으면서 마음의 충전이 필요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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