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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ok, Eat & Life

오사카, 교토 식도락 정리

by 라현파파 2015. 4.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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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행간 미슐랭식당 2곳과 우동투어는 따로 포스팅으로 정리했고 나머지 들린 식당들에 대해서 리뷰를 작성하였다.


모스버거(モスバーガー)


이 곳이 맛있는 이유는 무엇보다도 주문과 동시에 조리가 들어가는 점이다. 빵도 같이 데워서 주기 때문에 정말 뜨끈뜨끈한 햄버거를 먹을 수 있다. 그리고 흘러내릴 듯한 특제소스도 입맛을 돋군다.



모스버거에서는 기본인 모스버거가 제일 좋다고 생각한다. 빵과 패티와 소스에 집중할 수 있다.



아니면 치즈가 한층 들어간 모스치즈버거도 괜찮을 것 같다.


가게정보 : 부담되는 용량은 아니어서 아침으로도 괜찮다. 전국에 체인이 있고 아침일찍여는 매장들이 제법 많다. 아침에도 아침메뉴만 있는게 아니라 일반 햄버거도 먹을 수 있다.


소고기덮밥 : 백식당(佰食屋)


교토에 있는 하루에 소고기덮밥 딱 100그릇만 파는 식당이다. 요시노야같은 품질 떨어지는 고기가 아닌 생고기를 구워서 올린다. 검색해보면 한국에서 제법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것 같다.

일본에서도 인기는 제법된다. 번호표를 나눠주는 시간에 맞춰서 갔더니 이미 30명은 족히 줄을 서서 대기하고 있었다.



번호표를 받으면서 원하시는 시간을 지정하면 이렇게 이 시간에 맞춰서 오라고 표를 나눠준다.



마늘가루, 스테이크소스, 폰즈유, 소금을 기호에 맞게 넣어서 먹으면 된다. 소스는 강해서 마늘가루를 뿌리면서 먹으면 고기맛이 살아난다.



정식(980엔)으로 먹었는데 정식은 샐러드와 된장국이 추가된다.


맛을 표현하자면 고기가 사르르 녹아 눈물이 날것 같다.. 는 아니다. 그러면 9,000원에 먹기는 불가능하다. 대신 가성비가 좋다고 표현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이 정도 가격에 이정도면 훌륭하네. 라고 생각하면서 먹었다.

따라서 모처럼의 해외여행이니 좀 비싸도 맛난 것을 먹겠다! 라는 사람들에게는 비추이다.


가게정보
주소 : 京都府京都市右京区西院矢掛町21 シュール西院 1F(한큐 西院역에서 도보 5분)
영업시간 : 11:00~14:30, 17:30~20:00 (100그릇한정이라 오후까지 가는 경우는 없을 것이다)
휴무일 : 수요일


야키토리


어느가게를 가기보다는 일본에서는 야키토리에 맥주는 꼭 먹어줘야 하는 코스이다.



심장과 껍질이다. 껍질을 먹어보면 그 집의 굽는 기술을 알 수 있다.



요즘은 외국인용 메뉴가 참 잘 되어 있다. 개인적으로는 그림보다는 이렇게 일목요연하게 볼 수 있는 것을 선호한다.


츠지리 마차(抹茶) 아이스크림


교토에서 가까운 우지는 유명한 우지차의 본고장이다. 이 차를 이용해서 만든 마차 아이스크림이다. 기온거리를 걷다보면 줄서서 먹는 곳이 있는데 그곳이바로 츠지리아이스크림이다.



별로 달지 않아서 좋다. 차의 향을 듬뿍 느낄 수 있다.


모밀소바 : 교토 혼케오와리야(本家尾張屋)


창업한지 500년이 넘었다는 소바집이다. 일본에는 이런집 정말 많다. 가족에게 가업물 물려주는 전통과 이런 장인들을 존경하는 정신이 합쳐져서 역사를 만들어낸다. 직업에 따른 천시가 심한 한국에서는 쉽지 않은 일이다.

100%메밀이라 거친 맛을 상상했지만 메밀껍질까지는 사용하지 않아 면이 부드럽다. 메밀향이 은근히 느껴져서 좋다. 소바지만 메일향이 전혀 안나는 곳, 정말 많다.



전통이 느껴지는 외관이다.



단촐한 소바식단이다.


가게정보
주소 : 京都府京都市中京区車屋町通二条下ル仁王門突抜町322(가라스마오이케(烏丸御池駅)역에서 도보 3분) 이곳이 본점이다. 일본은 무조건 본점으로 가야한다.
영업시간 : 11:00~19:00(라스트오더는 18:30분)
휴무일 : 1월1일/2일 이외에 없음


호네츠키토리(骨付鳥) : 다카마츠 란마루(蘭丸)


다카마츠에 가게 되면 보통 사누키우동을 생각하게 된다. 그런데 다카마츠는 닭도 유명하고 닭으로 조리한 호테츠키토리가 유명하다. 거대한 닭의 다리살을 후라이팬과 오븐으로 조리해 낸다.

다카마츠의 낮을 우동에 투자했다면 술한잔은 반드시 이 호네츠키토리를 먹자. 우리가 간 곳은 그 중에서도 유명한 란마루였다. 다카마츠 역에서 가까워서 좋다. 맛도 훌륭하다. 대만족!



호네츠키토리를 주문하면 나오기 까지 20분은 걸린다. 기다리면서 사시미와 함께 맥주를 먹는다.



주방이 분주하다. 주문과 동시에 조리가 들어가기 때문이다.



이것이 바로 호네츠키토리. 맥주와도 좋고 사케와도 좋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야들야들하다. 술을 절로 부른다.



사케를 먹다가 정말 너무 마음에 드는 사케를 먹게 되어 사진을 찍어두었다. 츠카사보탄에서 나온 선중팔책(船中八策). 일본에서는 드라이하다는 것은 매운맛(辛口)이라고 표현을 한다. 쌀의 향이 거칠게 남아있어서 꿀꺽꿀꺽 넘어갔다. 다음에 가면 반드시 사고말겠다.


가게정보
주소 : 香川県高松市大工町7-4. 이곳이 본점이다. 일본은 무조건 본점으로 가야한다.
영업시간 : 18:00~25:00. 그렇다 술을 먹기 위한 곳!
휴무일 : 없음


오뎅 : 오사카 타코우메 혼텐(たこ梅 本店)


1884년에 창업한 오뎅집이다. 오뎅으로도 이런 역사를 가질 수 있다.
근데 위치가… 도톤보리 끝자락이라 관광객의 손을 많이 탔을거라 생각했는데 역시나 거의 중국인, 한국인이었다. 맛은 그냥 한번 먹어볼 정도? 기대이상은 아니었다.



도톤보리거리에서 이런 오랜느낌의 건물은 이제 거의 없다.



여기서 계속해서 오뎅을 만들어 댄다



오뎅의 기본인 무와 힘줄



고래도 먹었는데 진하고 좋았다.



양배추롤. 묵직하다.



유부주머니. 당면과 야채가 같이 들어가 있어서 만족스러웠다.

가격도 제법 있는 편이라 이것저것 먹다보면 금세 예산이 불어난다. 여기는 저녁 먹고 맥주한잔 간단하게 하기 위해서만 오자.


가게정보
주소 : 大阪府大阪市中央区道頓堀1-1-8. 역시나 분점이 있다. 여기가 본점.
영업시간 : 17:00~22:50
휴무일 : 없음


스시 : 중앙시장 엔도(中央市場 ゑんどう)


오사카 중앙시장입구에 있는 스시집이다. 가격대비 재료와 맛이 훌륭한 곳이다. 오사카에서 스시를 먹는다면 이곳에서 먹는 것이 좋다.



세트메뉴를 시키면 이렇게 4개 중에서 2개를 고를 수 있다. 상태를 모르니 성게나 오오도로 등 비싼 부분이 들어간 메뉴로 시킨다. 달걀은 먹지말자.



도미, 주도로, 성게, 장어 등. 성게는 보통이었으나 나머지는 훌륭했다.



조개류와 게살류. 개인적으로 조개는 딱딱해서 선호하지 않지만 여기는 숙성이 잘되어 부드러웠다.


가게정보
주소 : 大阪府大阪市福島区野田1-1-86 오사카 중앙시장 입구.
영업시간 : 5:00~14:00, 우리는 10시? 정도갔는데 여유있었다.
휴무일 : 일요일 / 공휴일


타코야끼 : 오사카 이치치혼포


물컹물컹한 반죽을 먹은들 뭐하나 싶지만 타코야끼의 핵심은 문어에 있다. 좋은 문어를 쫄깃하게 만드는게 중요하다.

도톤보리의 어느 타코야끼 가게든 사람들이 많다. 꼭 여기가 아니더라도 줄서있는 곳으로 가면 물컹한 맛과 쫄깃한 맛을 느낄 수 있다.



귀신같은 솜씨로 돌려댄다. 보고있으면 시간 잘간다.



파를 얹어먹는 것이 아주 좋다. 물컹아삭한 식감을 느낄 수 있다.


돈코츠라면 : 무대포 라면(無鉄砲)


내가 상상할 수 있는 가장 진한 돈코츠라면이었다. 여기는 정말 말이 필요없다. 무조건 먹어줘야 한다. 비린내는 거의 느껴지지 않았기 때문에 비린내로 못먹는 사람은 없을 것 같고 대신 너무 진하고 향이 강해서 호불호가 갈릴 가능성이 있다.



라면집치고 반찬이 많다. 갈색이 마늘인데 정말 훌륭하다. 라면에 넣어서 먹을까 했는데 실제 라면을 먹으니 강렬하게 진한 맛으로 마늘은 포기



무지막지한 비주얼. 우리는 보통보다 더 진한맛으로 주문했다.그렇다. 보통보다 더 진하게 주문이 가능하다.



무대포처럼 여기저기 흘러내린다.ㅎㅎ 근데 정말 국물이 끝내준다.



주방의 모습. 라면집은 대부분 이렇게 주방이 보인다.



교자를 안시킬 수 없다. 교자는 바삭바삭.


가게정보
주소 : 大阪府大阪市浪速区戎本町1-5-21
영업시간 : 11:00 ~ 15:00, 18:00 ~ 23:00, 일본의 라면집은 보통 11시에 오픈한다.
휴무일 : 월요일


바(Bar)에서 위스키 한잔


번화한 도톰보리를 벗어나 골목의 골목을 들어가게 되면 또다른 세상이 열린다.
가건물들로 만들어진 소규모의 스탠드만 있는 가게들이 등장하게 되는데 스시집도 있고 야끼니꾸도 있고 여러종류가 있지만 그중에는 바(Bar)도 여럿 있다.

그 중에서 적당한 곳을 골라서 위스키를 한잔 하려고 들어갔다.



우리가 갔던 가게. 분위기가 남다르다.



스탠드에 놓여있는 야마자키 위스키. 산토리(Suntory)에서 만드는데 실력이 상당하다. 일본의 오타쿠정신은 품질에 대한 신뢰로 연결된다.



작은 가게이기 때문에 마스터도 한명이다. 이런 작은 곳에서 가게를 열고 좀 더 성공하게 되면 제대로 된 건물에 들어가는 순서라고 한다.



세월이 느껴지는 분위기. 이렇게 인테리어 만들기도 쉽지 않다.


가게정보
주소 : 주소가 없다 ㅎㅎ. 대신 오카루라는 오코노미야키집이 유명한다. 그 가게가 있는 골목길에 있다. 길인가 싶은 좁은 골목들이 또 있으니 둘러보는 맛도 쏠쏠하다.(大阪府大阪市中央区千日前1-9-19, 오카루 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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