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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후쿠오카 스시요리 이치타카(鮨料理一高)
    Cook, Eat & Life 2023. 8. 27.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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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쿠오카의 매력이라면 우선은 서울에서 비행기로 가장 가까운 일본이라는 것에 있을 것이고(그것은 비행기시간도 그렇고 공항에서 시내까지의 무서울 정도의 짧은 시간도 포함된다)

    파인다이닝을 하더라도 잠자면 코베어가는 도쿄 대비 가성비(?)가 좋은 것에 있을 것이다.

     

    스시 오마카세를 여러번 가다보니 아무래도 감동이 떨어지는 맛이 없지 않은 관계로 이제는 네타 중에서 하나만 감동해도 그 가게에서는 상당히 만족하게 되었는데 이치타카도 역시 감동적인 네타가 한가지 있었다. 물론, 다른 네타도 맛은 훌륭했다.

     

    네타와 더불어 이곳의 가장 큰 장점은 타이쇼(쉐프)에 있다.

    상당히 유쾌하고 먹는 분위기를 즐겁게 만들려고 굉장히 노력하신다. 마치 스시는 엄숙하게 먹는 것이 아닌 즐겁게 먹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확신하시는 것 같다. 한국말도 공부를 많이 하셔서 네타가 한국어로 뭔지 정도는 최대한 얘기해주려고 하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았다. 과거에는 맛집의 기준이 단순이 맛에 있었다면 이제는 접객도 가게 평가에 빠져서는 안될 요소라고 생각된다. 나이가 들어서부터는 맛만 좋은 것이 아니라 마음까지 기분이 좋아져야 100% 만족을 하게 된 것이다.

     

    깔끔한 간판
    좀처럼 만나기 힘든 우브스나(비싸다)
    스시야에서 에다마메를 먹으면 실력을 어느정도 알 수 있다. 향부터 다르다.

     

    기분까지 좋아지는 젓가락 받침대
    맛소금을 팍팍 치시면서 금태를 굽고 계신다. 아니 어떻게 저렇게 큰 금태가 있지? 라는 생각만 머리속에 가득

     

    털게가 들어간 차왕무시. 바닥까지 싹싹 긁어먹었다

     

    시소꽃으로 데코한 다금바리(아라, アラ)
    어란(카라스미). 두툼하게 내어주신다. 술안주로 제격인데 덕분에 술값이 꽤 나오게 하는 주범

     

    좀 지저분하지만.. 가게의 전경. 이런 개미굴을 2개가 있는데 타이쇼가 상당히 바쁘다. 바쁘지만 미리 만들어놓지 않는 것이 킬포인트

     

    나베시마 아이야마. 깔끔한 맛에 한국사람들한테도 인기가 많다.

     

    금태구이 스시.. 는 아니고 잘 비벼서 먹으라고 해서 맛깔나게 먹었다

     

    흰돔(시로다이)
    시마아지. 전갱이인데 처음에 준비하실 때 네타를 쫙 정리하는데 전갱이가 이렇게 큰 생선이었어? 라며 놀랐다

     

    확실히 여름이라 그런가? 아까미의 간이 강했다
    한치. 식감좋게 칼집을 잘  내었다
    주도로. 완전히 녹는다는 기분보다는 적당한 식감이 마음에 들었다.
    북방조개. 개인적으로 이날 두번째로 맛이 좋았다. 독특한 향과 식감이 매우 좋았다
    정어리(이와시). 살짝 평범. 비린 맛은 어쩔수없지만 그 비린맛 마스킹에 살짝 실패한 느낌
    오늘의 원픽!. 타치우오(갈치) 스시다. 이렇게 크고 실한 갈치도 처음보았고 입에 넣자마자 녹아버리는 이 식감도 난생 처음이었다. 이것 하나로 이치타카는 성공적이었다
    하나무라. 주욘다이 주조에서 프루팅한 상당히 고급사케. 아쉽게도 이제는 맛이 기억이 잘 안난다..
    보리새우(쿠루마에비) 안쪽에서 구워서 내왔는데 역시 향이 일품. 옆에 서비스로 더 얹어주신 카라스미가 킬포다 ㅎ
    별거아닌 마끼인데 뭐이리 맛있던지.
    우니(성게). 평타이상의 맛
    디저트인 배. 역시 과일은 한국이다..

     

    여행 후 정리를 하니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면서 괜찮은 것 같다. 

    어서 빨리 또 일본행 티켓을 끊어 맛난 것을 먹으러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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