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Go Everything51 마츠모토 세이초 걸작 단편선(하) : 뼈단지풍경, 사이고사츠 미야베미유키의 해설(이라고 하기까지는 그렇고 메모)가 달려있는 3권짜리 책의 하권이다. 이번 단편집에서 발군은 뼈단지풍경과 사이고사츠이다. 뼈단지풍경 한 남자가 어려웠던 어린시절의 얘기와 함께 할머니와의 추억들을 생각하며 모시지 못했던 유골함을 찾아가는 단편이다. 사건자체가 있는 것은 아닌 그의 경험을 덤덤하게 풀어나간다. 그런데 이런 건조한 흐름이 너무나 마음에 사무친다. 돌아가신 할머니가 있는 사람들이라면 더 처절하게 경험하게 될 것 같다. 처음에는 무슨 사건이 일어나기는 하는건가? 라는 생각을 하다가 아.. 너무 안타깝고 쓸쓸하다 라는 마음으로 마지막 문장을 읽었던 것 같다. 사이고사츠 마지막까지 읽었을 때 정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과거에 사이고다카모리가 군자금 조달을 위해 통화를 발행했다... 2023. 9. 1. 인간의 증명_우연이 겹겹이 쌓이며 하나의 사건을 만들어내는 치밀함 소설에 대한 감상 사회파추리소설을 좋아해서 마츠모토세이초의 작품들을 섭력하던 와중에 모리무라 세이치라는 작가도 알게 되었다. 그의 처녀작이었던 초고층호텔살인사건을 읽었을 때는 재미는 있었으나 뭔가 부족했던 것이 사실. 하지만 인간의 증명은 확실히 달랐다. 많은 사실들이 겹겹히 쌓이면서 하나의 사건으로 이어지는 치밀한 구성이 돋보였다. 수많은 영화와 드라마로 미디이믹스가 되었는데 역시나 읽으면서 장면전개나 전환이 영화나 드라마로 딱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왜인지는 정확하게는 모르겠자민 모리무라 세이치의 소설은 읽기 쉬웠다. 이것은 마츠모토세이초의 작품과 상대적으로 그렇다는 것인데 마츠모토세이초는 글을 어렵게 쓴다, 라는 느낌보다는 문장을 좀 더 곱씹어보게 하는 느낌이 든다고 해야할까? 그와 비교해서 모미루.. 2023. 8. 30. 극주부도, 엄청 취향타는 예전에는 만화책 원작의 TVA가 있다면 주로 TVA를 보는 편이었다. 만화책을 보기위한 수단이 많지 않았기 때문인데 요즘 전자책으로 일본만화도 잘 나오는 편이라 이제는 가급적 원작만화책을 찾아보게 된다. 아무래도 애니메이션은 전개가 너무 느리기 때문이다. 그래도 가끔은 원작애니를 초월할 정도로 애니메이션이 잘 빠지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원펀맨처럼) 이런건 아무래도 나무위키를 참고하여 보는 편이다. 이만화는 굳이 따지자면 일상물인데 상당히 취향을 탄다. 그리고 이만화는 상당히 나의 취향이다. 혼자서 깔깔깔 대면서 볼 수 있었다. 문제는 10권까지 나왔는데 아직도 스토리 전개에는 관심이 없다는 것. 일상물이어도 조금씩 스토리의 진전이 있어야 하는데 전혀 없는 수준이다. 어서 제발 주인공들의 과거스토리를 꺼내.. 2022. 11. 15. 영화 1917, 스토리 부족 정말 잘 만들어진 전쟁영화라고 호평들이 많아서 긴 런닝타임에도 열심히 봤다. 전쟁의 참상을 표현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정말 공감이 갔다. 다만, 영화의 본질적인 재미라고 한다면 아쉬운 부분이 많다. 내가 전쟁영화에서 기대하는 바는 크게 '전쟁의 긴장감' 혹은 '치열한 인간군상과 스토리'인데 그 기준이라면 두부분 모두 아쉽다. 라이언일병구하기가 전쟁의 긴장감만 따지면 손에 땀을 쥐고 보게 했다면 1917의 수상내역을 보건데 스토리 부분은 아쉽다. 다만, 영상을 보는 재미는 상당하여 컨티뉴어스 숏은 정말 감탄하면서 볼 수 있었다. 끝까지 플랫한 촬영높이를 보면서 오즈야스지로의 꽁치의 맛도 좀 생각이 났다. 2022. 11. 15. 1Q84 처음 출간되었을 때 1권 조금 보다가 기억안나는 이유로 포기했었고 그리고 최근에 읽었습니다. 항상 봐야지하고 리스트에 올려놨지만, 왜 그런거 있잖아요. 사서 책장에 꽂아놓기는 뭐하지만 읽고 싶은. 1Q84도 그런 책중의 하나였습니다. 최근에 구립도서관의 책의 보관량에 놀랐어요. 정말 잘되어 있더군요. 덕분에 3권 한번에 빌리고 10일만에 후다닥 읽었습니다. 역시나 양이 등장하는 무라카미하루키의 장편소설은 어렵습니다. 아마 고민없이 술술 읽혔던 장편소설은 노르웨이의 숲(구 상실의 시대)이 유일할 것 같네요. 이해하려고 처음에 노력했지만 그냥 그대로 받아들이고 읽으니 빠르게 진도를 나갈 수 있었습니다. 역시나 이사람, 글은 정말 기깔나게 씁니다. 이 책을 보고 유명한 라이트노벨을 읽었는데 정말 글이 볼품없더.. 2022. 7. 12. 한국인에게는 베스트, 10만분의 1의 우연 D의 복합을 일본어 원어로 힘겹게 읽을 수 있었던 것은 몰입감 덕분이었습니다. 그 후로 일본어는 포기하고 마츠모토 세이초의 소설들을 차례차례 보고 있습니다. 출판사인 북스피어에 감사할 따름입니다. 마츠모토 세이초의 작품은 약간의 허들이 있습니다. 바로 너무 일본적이라는 것입니다. 일본의 역사나 문화를 잘 이해하지 못한다면 작품에 빠져들기 힘든 부분이 없지 않습니다. 단편 모음인 일본의 검은안개는 물론이고 짐승의 길도 그렇습니다. 문화를 잘 이해하지 못한다면 살짝 갸우뚱하는 순간들이 찾아오는데 그러면 아무래도 몰입감을 방해하지요. 그런 면에서 10만분의 1의 우연은 모든 걱정없이 읽을 수 있습니다. 집요하게 사건을 따라가는 인물에만 집중하면 되고 갸우뚱 거릴 일이 전혀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 소설을 마.. 2021. 12. 17. 이전 1 2 3 4 5 ··· 9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