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Go Everything51 뛰어다니지 않는 일본드라마, 콩트가 시작된다 제가 생각하는 일본드라마의 고질적인 문제점은 자꾸 뛰어다닌다 한장면에 60초 넘게 교훈,훈계,연설 라고 생각합니다. 콩트가 시작된다는 이 2가지가 없습니다. 그것만으로도 볼 가치가 충분합니다. 더욱이 신파 없이 현실을 그리고 그를 극복하려고 하지만 좌절하는 이시대의 청년들의 모습을 덤덤하게 글려내는 모습이 공감이 많이 되더군요. 간만의 수작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아리무라 카스미를 알게 해준 드라마... 무뚝뚝한 연기가 수준급입니다. 2021. 10. 7. 스타일즈 저택의 괴사건(The Mysterious Affair at Styles) 오랜만에 읽은 영어원서입니다. 일단 아가사크리스티가 글을 쓰던 시대가 1900년대 초중반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현대의 영어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그러면서 오래된 명작소설을 읽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예전에 올리버트위스트를 읽을 때 거의 3개월 넘게 끙끙거렸던 것을 생각하면 정말 쉬운 책이라 할 수 있지요. 아가사크리스티의 소설의 플롯이 주로 반전에 있기 때문에 재미있는 반전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다만, 그간 읽었던 책들과 비교하면 충격은 조금 덜한것 같네요. 한국명이 괴사건이라고 적혀있어서 뭔가 도시괴담같은 느낌이 드는 제목이 되어버렸는데 영어의 미스테리를 해석하는 과정에서 번역가의 나름의 판단이 들어간 것 같습니다. 책을 읽는데 약 한달정도 걸렸으니 제법 쉬운책 같습니다. 올해는 영어소설 .. 2021. 5. 2. 더와이어(The wire) 지난 한달동안 나의 밤잠을 설치게한 제대로 된 미국드라마입다. 5개의 시즌에 시즌당 11편 정도고 편당 50분임을 감안하면 저는 36시간을 이 드라마에 몰입한거죠. 화려한 액션은 하나도 없고 더럽고 처절한 현실을 덤덤하게 그려나가는 드라마따위 뭐가 재미있겠냐만은 근데 그게 또 엄청 재미있습니다. 물론 호불호가 있을 수는 있습니다. 한편에 딱 떨어지고 OP먹은 주인공이 짜잔 해결하는 드라마(이를테면 멘탈리스트)가 좋다면 아마도 최악의 선택이겠네요. 체르노빌같은 느낌이 좋다면 즐겁게 보실 수 있습니다. 주의사항이 있습니다. 이드라마는 캐릭터에 애정을 품으면 조금 힘들어집니다. 자꾸 죽어서.. 권선징악따위 없는 드라마인 관계로 마음을 비우고 보는게 좋습니다. 흑인영어가 난무하는데, 기억남는건 어때? 그렇지??.. 2020. 12. 18. 철덕드라마, 나고야행 마지막열차(名古屋行き最終列車, 2016) 나고야행 마지막열차는 2012년 1탄을 시작으로 1~2년에 한번씩 4화(6탄부터는 10화)씩 방송하는 지역방송국인 메테레(나고야방송국의 별명)의 드라마입니다. 기본적으로는 나고야의 열차와 철도를 모티브로 벌어지는 다양한 스토리를 담은 옴니버스 방식의 드라마인대요 소소한 맛이 일품인 드라마입니다. 큰 방송국의 드라마에서 보이는 쓸데없는 CG라던가 억지로 내용 늘리기(계속 뛰어다님 등)같은 것 없이 담백하게 풀어냅니다. 1탄 : 2012년, 4부작 2탄 : 2014년, 4부작 3탄 : 2015년, 5부작 4탄 : 2016년, 4부작 5탄 : 2017년, 4부작 6탄 : 2018년, 10부작 저는 4탄을 먼저 보았습니다. 앞으로 조금씩 틈틈히 보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모든 작품 롯카쿠세이지와 마츠이레나가 출.. 2018. 12. 6. 2%아쉽지만 간만의 수작 : 가족의 형태(家族のカタチ, 2016) 제목과 메인포스터를 보고서 기대하고 생각했던 느낌은 ‘부족하고 그렇지만 이것도 가족의 모습의 하나입니다’라는 솔직담백한 스토리를 풀어가리라 생각했습니다. 미드 모던패밀리가 굉장한 코미디이기는 하지만 다양한 형태의 가족을 보여주면서 이것도 우리 가족의 한 모습이다, 라고 우리에게(최소한 미국인들에게) 아젠다를 던져주었던 것처럼 말이죠 2%아쉬웠던 부분은 그런 점 때문입니다. 스토리, 캐릭터 모두 잘 뽑아냈지만 새로운 아젠다를 제시하지는 못한 것 같습니다. 뭐, 제가 기대가 너무 높았던 탓도 있겠지요. 그럼에도 가족의 형태는 정말 잘 만들어진 드라마입니다. 캐릭터가 분명하고 감동도 있고 스토리도 탄탄합니다. 좋았던 점을 꼽아 보자면, 우에노주리의 재발견 제가 기억하는 우에노주리는 노다메칸타빌레나 거북이는 의.. 2018. 1. 19. 무심한듯섬세한영화 : 지금은맞고그때는틀리다(2015) 처음 봤던 홍상수 감독의 영화는 ‘다른나라에서’(2012)였습니다. 대충스러운 만듦새가 오히려 신선하고 여운이 오래 남는 영화 였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이 감독의 연출스타일 이더군요. 봉준호 감독이 클리셰하나하나 세세하게 신경쓰고 대사하나하나까지 완벽한 준비 후에 촬영에 들어가는 것과 정반대의 스타일입니다. 주제와 간소화된 대사정도만 준비하고 촬영에 들어갑니다. 그리고 영화를 만들어가는 것은 배우들의 연기, 애드립, 그리고 주변상황에 모든 것을 맞춰갑니다. 무엇이 더 좋은 방법이다, 라고 하기는 뭐하고 연출의 스타일이라 할 수 있겠지요. 이번에 본 ‘지금은맞고그때는틀리다’도 역시 홍상수감독의 느낌 그대로 느껴졌습니다. 묘한듯 닮은 2개의 시나리오를 통해서 맞고틀림을 명확하게 보여줍니다. 대충만든 영화.. 2018. 1. 17. 이전 1 2 3 4 5 6 7 ··· 9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