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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볍게 머리를 식혀줄 소설, 매스컬레이드 호텔Reading & Watching 2021. 10. 22. 10:12
호텔이름이 매스컬레이드 호텔인줄 알았지만 매스컬레이드는 가면무도회란 뜻으로 소설의 내용을 함축하고 있습니다. 마쓰모토세이초의 짐승의 길을 완독하고 읽게 되어서 그런지 아무래도 좀 가벼운 느낌이 있습니다. 확실히 재미는 있는데 깊이는 좀 부족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가성비로 따지자면 정가주고 사서보면 조금 아쉽고 도서관에서 빌려보면 베스트, 중고로 사서 보면 만족. 이정도일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도서관에서 빌려서 봤습니다 ㅎ 일본에서는 영화로도 나와있는대요, 영화는 보지는 않았지만 기무라타쿠야와 나가사와마사미가 주연으로 나왔기 때문에 소설을 읽으면서 이 두명을 상상하면서 보니 더 재밌었습니다. 소설 속의 인물의 표현이라던가 배우와 싱크로가 좋았기 때문입니다. 주인공들의 설정에 공을 많이 쓰는 느낌이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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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견의 품격 향기 가득, 집을 파는 여자Reading & Watching 2021. 10. 17. 23:12
키타가와 케이코가 주연한 집을 파는 여자는 시즌1이 제법 인기가 있었는지(평균시청율 11.4%) 시즌2까지 나오게 되었습니다. 저는 왓차에서 뭐볼까 하다가 보게 되었는데 시즌1의 1편만 보고 상당히 재미있어서 시즌2까지 정주행 했습니다. 키타가와 케이코의 장점은 얼굴이고 단점은 연기인데 이 드라마는 표정연기없고 내내 윽박지르는 연기만 하는지라 연기를 잘하고 못하고가 별로 필요없어서 장점만 두드러지는 것도 한몫합니다. 예전에 정말 한편한편 꿀잼으로 봤던 파견의 품격과 여러모로 닮아 있습니다. 만능의 미녀사원, 옴니버스구성, 적절한 교훈, 곳곳의 개그코드. 파견의 품격을 재미있게 보셨다면 무조건 추천입니다. 여담. 시즌1인 집을파는여자는 2016년, 시즌2인 집을파는여자의 역습은 2019년입니다. 저는 한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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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쓰모토 세이초, 짐승의 길Reading & Watching 2021. 10. 8. 18:41
마쓰모토 세이초에 대해서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일본드라마 모래그릇이 시작이었습니다.(안보셨다면 꼭 보시길) 그 후 미야베 미유키가 엮은 마쓰모토 세이초 단편선을 읽고 언젠가 이 분의 소설을 완파해야겠다고 다짐했지요. 기본적으로 트릭보다는 인물과 동기에 집중합니다 동기는 왜 주인공이 살인으로 치닫게 할 수 밖에 없었던 그 동기의 근원에는 사회 부조리라는 것이 그의 소설에 전반적으로 흐르고 있는 내용입니다. D의 복합을 제법 오래걸렸지만 원어로 읽고서 자신감이 조금 붙은지라 일본어로 도전했습니다. 확실히 재미있습니다. 다만 너무 오래걸려서... 2권은 한국어번역본으로 읽었습니다. 역시 재미있었습니다. 진짜 보면 별내용은 아닌거 같은데 흡입력이 뛰어납니다. 인물과 내가 동화됩니다. 제가 쫓기는거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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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어다니지 않는 일본드라마, 콩트가 시작된다Reading & Watching 2021. 10. 7. 17:26
제가 생각하는 일본드라마의 고질적인 문제점은 자꾸 뛰어다닌다 한장면에 60초 넘게 교훈,훈계,연설 라고 생각합니다. 콩트가 시작된다는 이 2가지가 없습니다. 그것만으로도 볼 가치가 충분합니다. 더욱이 신파 없이 현실을 그리고 그를 극복하려고 하지만 좌절하는 이시대의 청년들의 모습을 덤덤하게 글려내는 모습이 공감이 많이 되더군요. 간만의 수작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아리무라 카스미를 알게 해준 드라마... 무뚝뚝한 연기가 수준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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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타확보, 파크라이5Games 2021. 10. 5. 10:50
2018년 처음 출시되었을 때 PS4 정발판을 구매해서 플레이 했습니다. 그때는 20%정도만 진행하다가 질려서 접었습니다. 그리고 최근에 유비소프트 커넥트에서 할인할 때 9,750원에 다시 구매해서 엔딩을 보았습니다. 싸게 구했지만 플스판은 정가를 주고 샀었으니 제법 비싸게 플레이한 셈입니다. 이제는 깨달았지만 유비소프트의 오픈월드 게임을 할 때의 원칙은 '우선 스토리를 따라가라'는 것입니다. 한정식 차림이 한상 맛나게 차려졌는데 이것저것 먹어보면 안됩니다. 우선 메인요리를 중심으로 먹어보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유비소프트의 오픈월드는 컨텐츠가 너무 방대하기 때문입니다. 정말 재미있는 퀘스트도 있지만 짜증나는 퀘스트도 많습니다. 목적지까지 가는 길에 보이는 퀘스트와 부가요소를 해본다며 진행하다보면 질리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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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장국수인가?, 태안 반도식당Cook, Eat & Life 2021. 9. 18. 17:50
지난번 태안방문에서 신태루 짬뽕과 탕수육에 상당한 만족을 한지라 태안의 중국집에 대한 기대감이 한껏 올라갔습니다. 육짬뽕의 원조라 하여 어떤 두근거리는 고기육수의 맛일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먹었지만... 고추장찌개에 불어버린 면을 넣은 느낌이었네요. 차라리 짬뽕이라고 하지않고 국수라고 한다면 이해할 수 있었을 것 같네요. 단, 볶음밥은 그래도 전통식으로 꼬들하게 잘 볶아주셨네요. 혹시 가시면 그냥 볶음밥 드시는걸로... 비주얼은 좋습니다. 기대감이 한껏 올리더군요. 국수가 흐물흐물합니다. 개인취향의 차이가 있겠지만 짬뽕의 면발은 탱글해야 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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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성비 최악, 하남 마방집Cook, Eat & Life 2021. 9. 16. 16:45
가성비 좋은 한정식이라 한다면 미리 만들어진 반찬을 내놓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어느정도의 비용을 지불(일인분에 15000원)하고 그것도 반찬만 제공한다고 하면 어떤 맛난 반찬을 조리해서 줄지 기대할 수 밖에는 없다. 하기의 사진의 상차림이 마방집 2인분 + 소장작불고기1개 30000 + 18000 = 48000원 의 상차림입니다.(불고기 포함아니고 따로에요;;) 거짓말을 조금 보태서 불고기포함하여 3만원이었으면 한옥의 독방에서 먹는 가격으로 호사스럽다 할 수 있을테지만 그런 너그러움은 일절없습니다. 반찬과 된장국 1인분에 15000원입니다. 된장국은 직접 담근 토장이라 하시던데 청양고추가 많이 들어가 매워서 장맛은 느끼끼가 힘들었습니다. 유명한 맛집은 그래서 항상 조심해야 합니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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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무로역 필동면옥Cook, Eat & Life 2021. 9. 12. 00:26
마지막에 먹은게 사회초년생 시절이니 거의 11년.. 은 된 것 같네요. 이때 처음 평양식 냉면을 먹고 '음, 뭐지' 싶었던 것이 생각납니다. 음 뭐지라 고했지만 이걸 왜먹지? 했던 것이죠.ㅎㅎ 이 후 여러곳에서 평양식 냉면을 자의로 타의로 접해보게 되면서 점점 매력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지금도 가끔씩 생각나는 평양냉면인지라 오랜만에 필동면옥을 찾았습니다. 이번에는 다양하게 먹어보았습니다. 일단 소주랑 함께 제육을 시킵니다. 다른 테이블 보면 술드시는 분들은 무조건 시킵니다. 이놈이 쫄깃하긴 엄청 쫄깃해요. 어떻게 이런 맛이 나나 싶습니다. 수육은 시키시면 안됩니다. 수육이 맛없다기 보다는 제육이 너무 맛나니깐.. 만두도 시킵니다. 만두는 평범합니다. 물만두는 잘 터지면 안되는데 너무 잘 터지는 편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