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정이지만 성룡의 변화는 싫다..폴리스스토리2014
우선 이 영화의 원제는 폴리스스토리2013이다.
폴리스스토리4편이 1996년에 나왔으니 5편이라는 이름 붙이기에는 좀 머쓱했던 것 같다.
그리고 한국제목은 폴리스스토리2014로 둔갑했는데 단순히 개봉을 2014년에 했기 때문이다.
우리가 성룡의 영화를 보면서 기대하는 것은 무엇일까.
그의 호쾌한 웃음과 액션이 기본이고 아슬아슬할 정도로 몸을 사리지 않는 스턴트를 원하지 않을까. 거기다가 엔딩크레딧이 올라갈 때의 NG모음은 조미료와 같은 풍미를 더해주는 존재이다.
중학교때 친구들과 폴리스스토리4편을 영화관에서 보고 나오면서 그의 몸을 사리지 않는 액션에 흥분하면서 열변을 토하였고 NG장면을 보면서 성룡에게 연민과 친근함을 느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우리 형이 한 때 정말 날라다니셨다
폴리스스토리는 시리즈를 거듭해오고 있지만 사실 앞뒤관계가 중요한 시리즈는 아니다. 스토리는 거슬리지 않을 정도의 플롯만 받춰주면 되고 우리는 오로지 순수하게 100% 재키찬의 쑈쑈쑈에 집중하고 싶은 것이다.
이러한 기대를 뒤로하고 순수하게 영화에만 집중한다면 영화자체? 나쁘지 않다.
복수를 원하는 남자. 그리고 그를 둘러싼 주변인물들의 숨겨진 과거. 하나씩 들어나는 사실. 오해. 그리고 반전. 헐리우드의 스릴러심리물처럼 긴박하게 전개되며 관객을 긴장하게 만든다.
그.러.나.
처음부터 그런 영화라고 생각하고 봤으면 좋았을텐데.. 이건 성룡영화라고 ㅠㅠ
재키찬형님이 60세가 넘으셨는데 이런 기대하는 내가 잘못된 것일지도 모르겠다.
더이상의 추석.설날 특선영화에 어울리는 폴리스스토리는 아니지만 그래도 나올때마다 봐줘야하는 것은 재키찬이 팬이라면 지켜야할 약속같은 것.
내 마음속에 기억될 그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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