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으로 워킹홀리데이를 가시는 분들 중 많은 분들이 편의점에서 근무를 하게 됩니다. 그만큼 편의점이 많아서 알바에 대한 수요도 많고 일에 필요한 용어가 한정되어 있는 관계로 언어의 장벽이 낮기 때문입니다.
제가 워킹홀리하던 2005년에는 중심가의 편의점을 가면 알바의 70% 일본인, 10%한국인, 15%중국인, 5%기타 라는 느낌이었는데 요즘은 놀러갔다가 잠시 들려보면 70% 이상 중국인이 차지하는 듯 하네요.
일본에서 워킹홀리데이로 생활하면서 알바를 2개를 했는데 그 중 하나가 데일리야마자키라는 편의점 이었습니다. 6개월 넘게 일하다 보니 좋든 싫든 정이 드는 법. 그래서 이번 일본 방문 시에 추억을 되살리며 방문해 보았습니다.
데일리야마자키는 야마자키제빵에서 운영하는 편의점. 따라서 일단 빵이 많은 점포입니다. 2011년 기준 점포수는 1,621개 입니다. 가장 큰 세븐일레븐이 2016년1월 기준 18,317개이니 상당히 작은 편이네요.
제가 일하던 점포는 신주쿠 가부키쵸에 있는 카부키쵸3번지점입니다.
이 평범해 보이는 점포에서 2005년의 뜨거운 여름을 보냈습니다. 동일본은행은 없었는데 샵인샵 개념으로 들어와 있네요.
카운터의 모습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저렇게 카운터에 이것저것 파는게 많은게 좋은 것 같습니다. 사는 사람 입장에서는 이것저것 보는 즐거움이 있고 파는 사람입장에서는 당연하지만 계산대에 있는 제품들이니 구매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여름에는 아이스크림, 겨울에는 오뎅등 구색도 시즌에 맞게 배치를 합니다.
벽 2면을 빼곡하게 채운 신선식품들. 편의점 알바의 꿀이라면 유통기한(일본에서는 상미기간賞味期間이라는 표현을 사용)이 지난 삼각김밥 등을 마음대로 가져갈 수 있다는 것이죠.
제가 일하던 당시에는 사무실에 유통기한 지난거 모아놓고 짬밥순으로 가져가던.. 그런 룰이 있었습니다. 근데 보통 4명이 일하고 있으면 1명만 오래일하고 3명은 단기로 하고 끝나더군요. 제가 6개월 일하고 나니 넘버2가 되어있었습니다.
신선식품도 그렇지만 일본편의점의 음료의 종류는 엄청나죠. 음료수가 5개 선반을 빼곡히 채우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중에서 2개는 모두 술..ㅎ
음료보충은 보이는 사진 뒤에서 넣습니다. 냉장고가 선반 뒤로 이어져 있는거죠. 거기 들어가서 하는데 여름에는 꿀보직입니다.
매장에서 본 카운터의 모습.
사무실문. 관계자외 출입금지입니다. 당연히 드나들던 곳이 멀게 느껴지니 또 추억이 생각나더군요.
왠만해서는 과거의 일들은 좋은 추억으로 남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 더웠던 여름의 일본에서 힘들게 일하던 알바가 이제는 추억이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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