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영화보기 : 너의 이름은

2016년 10월 13일에 일본에서 '너의 이름은'을 관람했습니다.

일본에서 1년정도 생활을 했지만 그때는 워킹홀리데이로 알바 뛰면서 열심히 돈벌던 시절이라 영화를 볼 생각은 해보지도 못했습니다. 이제서야 한번 보게 되네요. 영화보는거 별게 있겠냐 싶은데 사실 또 타국에서 처음 경험하다 보니 조금 떨리더군요^^

일본은 영화관 구조는 한국과 매우 흡사합니다. 아니 한국이 일본의 경우에 맞춰서 가게 된 경우라고 하는게 맞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기본적으로 영화는 크게 투자/제작/배급/상영으로 나눠집니다.

• 투자는 투자입니다..^^ 만드시는 분들은 돈이 없으니 투자처가 있어야해요.

• 제작은 영화를 만드는 과정입니다. 제작사에서는 감독 및 스탭 들을 모집하고 장소섭외 및 스케줄링 등등 총괄적으로 결정하여 영화를 만들게 됩니다. 촬영장에 있는 분들은 제작의 일부일 뿐입니다.

• 배급은 간단히 마케팅과 영업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네요. 영화를 홍보하고 영화관에 판매하는 것입니다. 요즘은 VOD, 블루레이도 중요한 판매소스입니다.

• 상영은 예전에는 영화관만 생각되었으나 요즘은 VOD, 블루레이 등 다양하네요.

제작과 배급배우선 한국의 CJ엔터테인먼트가 제작과 배급을 하고 CGV에서 영화관을 소유한 수직계열화를 한 것처럼 일본에는 토호라는 제작,배급,영화관까지 소유한 회사가 있습니다. 일본에는 이런식으로 수직계열화 해서 토에이, 쇼치쿠 까지 포함하여 제작, 배급 그리고 상영까지 운영하는 빅3가 있습니다. 그 외에는 이온 등의 한국의 이마트 같은 곳에서 마트 내 영화관을 넣고 운영하는 형태들도 있습니다.

일본영화 몇번 보셨다면 반드시 보셨을 토호 트레이드 마크입니다.

기본적으로 제작사와 영화관이 붙어있는 구조이다 보니 아무래도 자기네 제작사에서 만든 영화가 같은 계열의 영화관에서는 무조건 상영입니다. 우리꺼에서만 트느냐 다른 영화관에도 공급을 하느냐는 그것은 마케팅에서 결정할 문제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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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간 영화관은 신주쿠에 있는 신주쿠피카디리 극장이었습니다. 한국에도 있었지만 지금은 없어진 피카디리 극장과 이름이 같네요.

티켓부스의 모습입니다. 한국의 그것과 별로 다를바가 없습니다.

영화관에 가니 한국의 그것과 별로 다를게 없음에도 은근 긴장이 되더군요.ㅎㅎ

가면서 어떤 표의 종류가 있는지 혹시 외국인할인을 없을지(당연히 없겠지만)도 체크해봤습니다.

일본에서 영화를 보신다면 우선 비용에 대해서는 각오를 하셔야 합니다.

아무런 할인없는 일반의 경우는 1800엔입니다. 1000원으로 단순계산해도 18000원입니다.

종류	가격
일반	1800엔
대학생(!!)	1500엔
부부동반2인(특이..)	2600엔
시니어	1100엔
장애인	1000엔

2016년 10월의 신주쿠피카디리 극장 기준

멀리서 찍어서 사진이 좀 흐리네요. 부부할인이 특이하네요..

핫한 영화인 관계로 가장큰 상영관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영화관 내부는 촬영금지라 홈피에서 따왔습니다.

한국은 요즘 모바일티켓으로 종이티켓이 없어지는 추세라 티켓모으는 맛도 사라졌는데 간만에 일본에서 영화티켓을 보니 기분이 새로웠습니다.

단촐한 티켓. 군더더기없는 정보만 기재되어 있는게 일본답지 않습니다.

일본어에 자신이 있는 편이었지만 그래도 자막없이 영화를 보는 것은 정말 오랜만이라 좀 걱정은 되었습니다. 상업영화라 어려운 말 없으리라는 믿음으로 보았고 신카이마코토가 그 믿음에 보답해준 느낌입니다 ㅎㅎ 결론적으로는 일부 어려운 단어들 외에는 어려움없이 볼 수 있었습니다.

영화는... 무조건 보시라고 추천하고 싶습니다. 덕후들의 마음을 훔치게도 하지만 연인, 가족 그리고 영화를 좋아하는 모든 사람들을 즐겁게 해줄 수 있는 영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