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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설 파리대왕(Lord of the flies) 그리고 무한의 리바이어스
    Reading & Watching 2014. 11. 2.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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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년들만 남은 섬에서 벌어지는 인간본능 충실 드라마, 파리대왕


    파리대왕을 읽을려는 사람에게 가장 먼저 생길 궁금증은 소설의 제목 '파리대왕' 그 자체이다. 

    성경에서도 등장하고 좀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성경 이전의 중동지역과 인도전역에서 존재감을 떨치며 숭배 받았던 베엘제불이 바로 파리대왕이다. 베엘제불의 또다른 호칭이 파리의 주인이고 또다른 호칭이 바알이다. 이 소설의 제목은 그의 이름에서 따왔다. 

    실제 소설에서도 파리대왕이 등장을 한다. 소설에서는 사이몬이 죽은 돼지의 머리를 맴도는 파리가 자신은 파리의 대왕이라며 대화하는 장면이 있다. 물론 이는 사이몬의 상상에 불과하지만 이미 막장까지 가고 있는 소년들을 보면서 사이몬이 이런 환각에 빠지는 것은 쉽게 상상할 수 있다. 

     


     

     


     베엘제불은 여러가지 이름이 있다. 디아블로에서 나오는 바알도 역시 베엘제불의 다른이름이다!



    현실감 넘치는 인간의 야만성


    소설은 외딴섬에 표류한 소년들이 문명, 규칙, 제도가 없는 곳에서 어떻게 인간성을 상실하고 막장으로 치닫는지 보여주는 소설이다. 소설의 뛰어난 점은 정말 ‘그럴 듯 하다’ 라는 현실감에 있다. 

    소설을 관통하는 큰 주제는 문명과 야만의 싸움이다. 

    물론 처음에는 모두 문명을 중시하고 문명으로 돌아가기 위해 노력을 하지만 점점 문명과 순수함을 잃고 야만으로 돌변해가는 소년들을 볼 수 있다. 무인도에서 배틀로얄을 찍는다고 볼 수 있다. 독자들은 점점 흉포함을 들어내는 소년들과 이를 막으려는 소년, 그리고 그 사이에서 어찌해야할지 모르고 갈팡질팡하는 소년들의 모습을 보면서 정말 이렇게 될 것이라는 현실감을 경험해보지 못했었도 느낄 수 있다. 이는 작가인 윌리엄 골딩이 인물설정부터 상징물까지 엄청나게 치밀하게 구상하여 만든 작품이기 때문이다. 노벨상은 역시 아무나 타는게 아니다.. 



     정말 소리가 날까?


    문명을 상징하는 것이 바로 소라고둥이다. 소년들을 불러모으고 질서에 맞게 발언권을 주는 소라야 말로 문명을 상징하다. 그래서 야만화된 잭이 소라따위 개나줘버리라고 하는 것이다. 그외에 문명을 상징하는 것이 피기(Piggy)의 안경이고 안경을 돋보기로 불을 만드는 것도 문명의 일부인 과학을 보여준다. 

    소년들이 공포에 떠는 괴물(the beast) 사이몬은 괴물은 우리가 아닐까라고 소년들에게 얘기하지만 무슨 바보같은 얘기냐며 무시당한다. 괴물은 소년들 자체를 의미한다. 그리고 사이먼의 환각에서 파리대왕이 니들이 괴물 맞어 라고 컨펌해준다. 


    난이도 높은 원서..배경설명 없이는 어렵다.


    4년전 영문소설을 읽어야 겠다고 다짐하고 의기양양하게 교보문고에서 문고판을 샀다. 아직도 기억한다. 9000원.그리고 첫번째 페이지를 읽고 봉인되었다. 실력도 실력이었거니와 도대체 너무 어려웠다. 파리대왕은 나에게 원서의 트라우마 같았다. 그간 열심히 공부했고 원서를 몇권 읽어서 도전해 볼 시기라고 생각했다. 어찌되었건 끝을 볼 수 있었다. 

    도치..대구..분사들… 읽을테면 읽어보라는 듯한 높은 난이도. 쉽지 않았다. 단락이 이해가 가지 않아 문장이 아닌 단락을 읽고 또 읽고 안되면 인터넷으로 배경지식을 습득하고 다시 읽어야 했다. 여전히 원서의 길은 멀다.



     은근 도움이 많이되는 지도



    소설의 영화화

    전설적인 작품인 만큼 영화화도 이루어졌다. 영화 뿐만 아니라 갖혀진 곳의 인간성이 상실이라는 소재가 여러 문화 컨텐츠에서 활용이 되고 있다. 

    소설을 보지 않고 영화로 대체한다면 1963년도에 만들어진 영화가 소설에 충실하게 만들어졌다. 대충 찍은 것 같은 느낌이 들지만 100% 야외로케로 촬영이 되었고 약간의 리얼리즘 방식을 채택한 듯 소년들은 카메라 의식하지 않고 떠들고 논다...의도라면 잘만든거고 아니라면 그냥 막찍은거지만.. 

    그래도 소설을 충실히 재현해 놓아서 한번 쯤 볼만하다. 무엇보다도 유투브에 누군가 한글자막까지 넣어서 올려놓았다.





    파리대왕을 모티브로 하는 애니메이션 무한의 리바이어스


    사실 소설을 봐야겠다고 마음먹은 것은 바로 무한의 리바이어스를 보기 위해서이다. 선라이즈에서 제작을 하였고 평가도 후한편이다.



     섬에서 우주전함으로 무대를 바꾼 선라이즈제 파리대왕인 무한의 리바이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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