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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트너 시즌8 리뷰(相棒8,2009) : 파트너의 다섯가지 컨셉
    Reading & Watching 2014. 8. 29.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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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번 시즌부터 풀타임으로 합류한 오이카와 마츠히로

    매년 새로운 시즌이 나오고 있는 파트너. 그동안 수십편의 드라마가 만들어져 왔는데 계속 보다보면 주제구분이 있는데 정리하는 차원에서 내 나름대로 분류를 해보았다.


    파트너의 5가지 컨셉


    첫번째 : 공안

    폭탄이나 세균같은 테러행위이나 산업스파이, 안보위협 등의 국가에 해가 될 수 있는 것들(소위 공안사건이라 불리운다) 주제로 하는 작품들이다. 파트너의 작가들은 이 소재를 굉장히 아끼고 사용하고 싶어하는 것 같아 매 시즌마다 2~3개씩은 꼭 넣으려는 듯. 

    하지만..

    폭탄..총격전... 이런 것들은 제작비가 많지 않으면 B급으로 만들어진다. 이름만 들어도 제작비가 엄청 필요할텐데 천조국의 드라마와 비교하면 너무나 귀여울 뿐이다. 오히려 가끔 너무 오글거리기도 한다..

    ▲ 특히 파트너 제작진은 폭탄을 사랑한다


    두번째 : 사회이슈

    사건이 일어난다, 그것이 살인이던 그 어떤 것이든. 그리고 이 사건은 왜 벌어졌는지 왜 벌어질수밖에 없었는지를 드라마는 천천히 들여다 본다. 주제는 우리 사회의 다양한 부조리와 정책들을 모두 망라한다. 시선은 자연스럽게 사회현상에 직간접적으로 영향 받은 사람들의 모습을 따라간다. 그래서 스토리는 자연스럽게 인물에 중심이 쏠린다. 그 인물과 배경을 탐구해가는 과정에서 우리는 간접적으로 이 사회의 부조리와 문제점을 느끼게 된다.

    내가 파트너의 주제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종류이다. 그리고 파트너가 이렇게 오랜기간 사랑받는 가장 큰 이유라고 생각한다. 단순한 살인과 해결은 결국은 질릴 수 밖에 없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 배심원제도에 대해서 깊은 고민을 하게 만든 탁월한 작품이었던 시즌6 제1화 복안의 법정


    세번째 : 본격 미스테리

    추리에 모든 초점이 맞춰져 있다. 트릭이 있는 살인과 사건이 있고 이를 스기시타 우쿄가 풀어나간다. 인물들의 배경보다는 사건사고에 초점을 맞추고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데 초점을 둔다. 깊은 고민 없이 볼 수 있고 50분짜리 드라마에게 가장 임팩트 있게 전달할 수 있는 소재이다.

    ▲ 유괴사건을 명쾌하게 해결하고 반전까지 훌륭한 시즌7 11화 월권수사


    네번째 : 비극

    복수, 오해, 치정, 욕심 등 인간이 느끼는 분노로 발생되는 사건들을 주제로 삼고 있다. 비극이기 때문에 보통 심각하게 스토리가 전개가 된다. 비극을 주제로 한 편에서 정말 잘 만들어진 경우, 살인자에게서도 깊은 연민을 느끼게 할정도 잘 만들어진 작품이 나오기도 한다.

    다섯번째 : 코믹

    제작팀이 가끔 작정하고 코믹한 편을 만들기도 한다. 

    그렇다고 말도 안되는 사건을 수사한다기 보다는 사건의 전개를 진행하면서 심각하지 않게 코믹하면서도 자연스럽게 해결해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시즌마다 1편정도 나오는 편인데 작가들의 재치가 정말 뛰어나다.

    ▲ 레이몬드 챈들러가 만든 느와르의 원조 필립말로를 위한 헌정작품 시즌5 제10화 명탐정 등장

    대체적으로 이렇게 5개의 주제로 드라마가 만들어지고 2가지 3가지가 마구 믹싱이 되어 만들어지기도 한다.


    시즌8에서 눈에 띄이는 작품들


    시즌8을 보면서 인상깊었던 편은 하기와 같다. 공안관련 주제는 짜임새를 치밀하게 만들어 작품성이 높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오글거림이 적어지고 있는 느낌이 들지만 여전히 오글거려서 별로 마음에 들지는 않는다.

    제3화 미스 그린의 비밀(ミス.グリーンの秘密)

    복수에 관한 스토리. 배우자가 없이 서로만을 의지해오던 자매는 어느던 노인이 되었다. 그리고 어떤 사건으로 동생이 죽게 되고 언니는 혼자 남게 된다. 가족없이 둘이서만 의지해왔지만 그러던 중 한명을 잃게 되어 생기는 공허감을 시청자들도 느끼게 해준다. 특히 드라마의 소재로 등장하는 가드닝(Gardening)이 그 쓸쓸함을 더 자극하게 하는 도구로 작용한다. 주제코드는 비극.

    제5화 배신의 꽃

    도로건설에 따른 이권을 둘러싼 살인사건 이야기 이다. 쉽지 않은 주제를 풀어나가는 방식이 좋았고, 특히 사건의 시발점이자 해결의 실말이가 되는 DVD는 정말 좋은 소재였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는 철도오타쿠는 많이 들어봤는데 철도에서 찍은 풍경을 DVD로 만들어서 판매를 하고 그것을 구매하는 시장까지 일본에는 존재한다는 것이 신기했다. 오타쿠는 뭔가 다르긴 다르다. 주제코드는 사회이슈

    제6화 펜스로 둘러쌓인 마을(フェンスの町で)

    시즌8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작품. 군부대가 있는 마을의 이야기이다. 그 부대로 인해 몇몇의 사람들은 그들의 인생이 송두리째 바뀌었고 피해를 받은 사람들은 복수를 하고자 한다. 우리에게도 민감한 미군부대에 대한 사회이슈를 끄집어 내고 있다. 이번편의 미학은 드라마 어디에서도 미군관련 내용은 하나도 나오지 않는다. 그러나 우리 모두는 알고 있다. 그들이 얘기하고 있는 것이 미군부대라는 것을. 드라마의 스타일대로 역시 누구의 잘못인지는 말해주지 않는다. 다만 시청자에게 대답은 시청자 스스로 고민해 보라고 한다. 주제코드는 사회이슈

    제9화 가석방(仮釈放)

    개인적으로는 조금 아쉬운 편이다. 일본의 가석방 제도에 대해서 짚어볼....려다가 말아버리는 용두사미가 되어버린 느낌이다. 그러나 가석방제도의 장점과 단점에 대해서 간략하게 짚어봤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는 편이라고 생각한다. 주제코드는 사회이슈일뻔 했으나 비극으로 마무리.

    제10화 특명계, 교토로! 시체가 손에 쥐고 있던 숫자가 적힌 메모지, 그리고 사라진 환상의 차기의 비밀(特命係、西へ!死体が握っていた数字と、消えた幻の茶器の謎)

    일본에서 차문화를 정립한 센노리큐라는 역사적인 인물을 짚어보는 편이다. 센노리큐는 전국시대의 인물로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총애를 받던 인물이었는데 갑자기 그의 미움을 받아서 할복자살하게 되었다. 그의 갑작스런 죽음을 두고 아직까지 일본에서는 다양한 설이 나오고 있다고 한다. 갑작스런 할복자살 명령이니 호사가들에게는 좋은 소재임이 분명하다. 주제코드는 본격미스터리.

    제11화 부탁(お願い)

    유괴를 소재로 하고 있는 이번 편은 이번 시즌 중에서 가장 치밀하게 구성된 편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매스컴에 의해 인생이 파멸된 인간의 모습에서 사회이슈를 제기하고 치밀하게 짜여진 트릭을 통해서 본격미스터리 장르를 맛볼 수 있다. 복수에 눈이 먼사람들을 연민하게 만드는 비극적인 소재까지.. 주제코드를 잘 버무리면 이렇게 작품이 나오게 된다.

    제14화 추락한 우상(堕ちた偶像)

    현실과 이상에서 고뇌하는 정치가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이상을 실현하기 위하여 현실에 야합하는 것이 좋은 것이냐는 물음에 제작진은 현실에 야합하는 순간 이상은 없어진 것이라고 답하고 있다. 주제코드는 사회이슈

    매년 시즌이 나오고 있는데 이제 시즌8까지 왔다. 아직 갈길이 멀다.. 그나저나 시즌7 중반부터 합류한 오이카와 미츠히로(及川光博). 리얼라이프에서는 완전 4차원적인 존재이기는 하지만 연기면에서는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다. 무엇보다도 그가 하는 일본말은 이상하리 만치 깔끔하게 잘들린다! 시즌8까지는 아직까지 그의 존재감을 많이 보여주고 있지는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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